시중은행 방카시스템 구축 ‘중단’
시중은행 방카시스템 구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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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CI보험 인력 대부분 철수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이 3년 연기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은행권의 방카시스템 구축도 대부분 중단되고 있다. 특히, 3년 뒤에도 시행이 불투명한 자동차보험과 CI(치명적 질병) 보험은 이미 관련 인력을 철수시키거나, 남은 작업의 완료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들이 전부 방카시스템 구축에 손을 놓은 상태다.

하나은행의 경우 IT자회사인 하나INS가 구축을 진행 중인데 자동차보험 시스템 구축 팀은 이미 철수를 했고, 일부 작업팀들이 남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팀도 전문 보완 작업을 끝낸 뒤에 철수를 할 예정이다. 남은 인력들은 기존 방카 시스템의 유지 보수에 주력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자동차보험 시스템 개발은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SI사업자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의 계약에 따라 이번 구축을 연기할 경우 금전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발 작업은 향후 4단계 방카가 다시 시행될 것을 염두에 두고, 진행 중이다. 업체와도 이를 감안해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I보험은 이미 개발을 멈춘 상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또한 개발 작업은 대부분 중지시키고, 외부 개발 인력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늦어도 내달이면 철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 방카시스템팀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CI보험 시스템 개발 작업을 마무리 지어도 다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3년 뒤에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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