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KT&G는 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016억원, 1조48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과 견줘 각각 6.8%, 7.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G에 따르면, 실적은 글로벌 부문이 견인했다.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수준의 수출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를 통해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KT&G는 코로나19 확산에도 23개국을 신규 개척해 진출국이 총 103곳에 이른다. 신규 진출국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을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시장 등의 위축에도 국내 궐련담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KT&G의 연간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점유율은 6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지속 성장했다. 전자담배 기기 릴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고,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6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6% 늘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해외담배‧부동산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적인 내수시장 방어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KT&G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