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승인금액 885조···역대 최저 증가율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 885조···역대 최저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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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신금융협회)
(사진=여신금융협회)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2005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발표한 '2020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88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승인건수는 217억3000건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승인금액 연간증가율 3.4%는 여신금융협회가 2005년부터 국내카드승인실적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2017년 6.3%, 2018년 6.6%, 2019년 5.7%로 최근 3년간 6%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직전 최저치인 2013년 4.7%에 비해서도 1.3%포인트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난해 12월의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를 줄어들었다. 승인금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이후 8개월만이다. 지난해 12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74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승인건수 역시 17억2000만건으로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코로나19 1차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카드승인 금액이 전년대비 4.3%감소한 이후 4월에도 5.6%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운수업 분야의 카드승인 실적이 전년 대비 55.1% 감소했다. 이동·여행 자제로 항공, 철도 등 이용이 줄어든 탓이다.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의 부진으로 사업시설 관리 미 사업지원 서비스업 분야 카드 승인실적도 41.5%나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전년대비 12.2% 감소했다. 학원 휴업, 각급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분야 카드실적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박물관, 식물원, 테마파크,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감소로 예술 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분야도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증가등으로 전체 승인금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도 "코로나19 3차 확산와 거리두기 강화영향으로 오프라인 중심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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