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코로나19로 일자리 2억2500만개 증발···금융위기 4배"
ILO "코로나19로 일자리 2억2500만개 증발···금융위기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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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 일자리 2억2500만개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2009년 금융위기 때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AP통신 등의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와 일상생활의 제한으로 전세계에서 전체 노동시간의 8.8%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억2500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같은 규모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4배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일자리 감소로 인해 세계적으로 3조7000억달러(약 4079조2500억원) 규모의 소득이 사라졌으며, 여성과 젊은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ILO는 직장을 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당이나, 바, 가게 및 호텔 등 대면 서비스직을 바탕으로 대규모로 고용하는 사업에 대한 제한 때문에 구직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숙박업과 음식업에서 고용이 평균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매업과 제조업이 뒤를 이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지난해에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일자리 위기 상황이 나타났다"면서 "근로시간 감소와 전례 없는 실직을 야기한 코로나19의 충격이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ILO는 올 하반기엔 일자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감염 감소 및 백신 보급에 달려 있다. 현재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신 보급은 전반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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