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바이든 시대 개막 이후엔···다음주 FOMC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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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 두고 수급 동향 주목
20일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8~22일) 원·달러 환율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글로벌 달러화 흐름에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흐름에 밀접하게 연동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동향에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05.3원이다.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105.5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6원가량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번번이 1100원대 안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었다. 1100원 부근에서 네고 물량이 집중된 탓이다. 이날은 미국 주요 경기 지표가 부진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1% 감소보다도 훨씬 큰 폭의 감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초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 충격이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투심에 타격을 입혔다"며 "경기 낙관론에 매몰돼 있던 달러 숏배팅도 청산됨에 따라 오늘 원화는 증시 부진과 달러화 강세를 쫓아 약세폭을 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 12월 소매판매 부진, 백신 보급에도 잡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원·달러 환율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미국 새 행정부의 대한 기대에 금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달러화에 가장 중요한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반영된 호재이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위험자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커지는 만큼 취임 이후 예상보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급박한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도 여전한 논란거리다.

오는 19일 진행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도 관심이 쏠린다. 옐런 지명자는 적극적 경기 회복 정책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직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출신인 그가 재정은 물론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는다면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외에 오는 18일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21일에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다음주 FOMC를 앞둔 만큼 관망세가 더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4일 연설에서 출구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어 조기 테이퍼링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이는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목격되기 전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090 ~ 1110원

이번주 환율은 개인들의 적극적인 해외 주식 투자와 외국인의 소극적인 원화 자산 매입에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 지수는 테이퍼링 우려 속에서 미국 금리 상승과 ECB의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부정적 발언,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틀랜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말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 금리 상승세를 자극했으나 파월 의장, 클라리다 부의장의 온건한 발언에 상승세는 진정됐다. 

미 달러화는 새해들어 달러화 숏포지션 정리 흐름이 이어지며 지지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는 20일 바이든 시대 개막 속 위험선호 자극 등에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다.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옐런의 경기 부양해 대한 입장 확인과 추가 부양책 회의 승인 가능성 등에 시장이 주목할 듯하다. 국내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흐름 속 타이트한 수급 여건 이어지며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견조한 중국 경제 지표 확인과 꾸준한 네고 등은 상단 제한할 듯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부양책 기대감이 소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다시 코로나19, 특히 백신 접종 추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더딘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신 접종 우려를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을지가 금융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18일 중국 4분기 GDP 성장률과 21일 ECB 통화정책회의이지만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오히려 다음주 개최 예정인 FOMC 회의(26~27일)에 대한 관망 심리가 금주에는 지속될 여지가 높음. 이런 가운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주가 조정 지속 여부도 달러화 추가 강세 혹은 원화 추가 약세 흐름을 좌우할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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