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89.7억달러 흑자···6개월 연속 흑자 (1보)
11월 경상수지 89.7억달러 흑자···6개월 연속 흑자 (1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6개월 연속 흑자폭이 확대됐지만 지난 9월, 10월 기록한 100억달러 흑자행진이 석 달만에 꺾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사태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가 전월대비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8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경상수지는 코로나19 충격으로 4월 3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6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다만 9월부터 두 달 연속 기록한 100억달러 흑자행진 기록은 3개월 만에 깨졌다.

경상수지는 크게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나뉘는데, 이번에는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1월 본원소득수지 흑자(4억2000만달러)는 배당소득 적자전환 등으로 전월(24억5000만달러) 대비 큰 폭 줄었다. 2019년 11월(9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3억2000만달러 불었다.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상품수지 흑자는 95억4000만달러로 전월(101억5000만달러)대비 흑자폭이 감소했으나, 전년동월(73억9000만달러)대비로는 흑자폭이 21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이 470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고 수입은 374억8000만달러로 4.2%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올해 들어 3번째 증가 전환"이라며 "앞서 2월, 9월은 각각 설과 추석 명절의 영향이 있었지만 11월은 이런 요인이 없이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11월 통관기준으로 보면 반도체(16.4%), 정보통신기기(23.8%), 화공품(10.2%) 등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49.1%)은 큰 폭 줄었다. 일평균 수출은 10월 22억4000만달러(+4.8%)에서 11월 20억4000만달러(+3.3%)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뤘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7억2000만달러 적자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5000만달러나 축소됐다.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96%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4000만달러로 불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556억4000만달러)보다 24.9% 많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