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리스크 1순위,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국내 금융리스크 1순위,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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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설문조사
14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0∼25일 국내외 금융기관·연구소 담당자 82명에게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과 발생 가능성 등을 물은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들 전문가가 1순위로 꼽은 금융시스템 위험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단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장기화 가능성'(49%)이었다. 이어 '대선 이후 미국 정부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11%), '자영업자 업황 부진'(7%),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증대'(5%) 등의 순이었다.

순위를 떠나 가장 많이 언급된 위험요인 중 새로 추가된 것으로는 '고용악화 등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 '국제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 등이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 가능성, 국제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은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 꼽혔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유의해야 할 금융안정 위험요인으로는 '기업 부문(중소기업·자영업자 포함) 실적 부진과 신용위험'(52%)의 비중이 가장 컸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바뀐 환경에서 금융기관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하, 비대면 중심으로의 영업환경 변화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에서 1년 안(단기)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크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은 앞선 6월 설문 당시(38%)보다 줄어든 20%였다. '작다'는 응답 비중은 29%에서 45%로 늘었다.

1∼3년 안(중기)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응답 비중이 31%에서 18%로 줄었고, '작다'는 응답 비중은 18%에서 23%로 커졌다.

3년 내 한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앞선 설문 때보다 개선됐다. 안정성이 '높다'는 응답 비중은 48%에서 59%로 확대됐고, '보통' 및 '낮다'는 응답 비중은 각각 48%에서 40%로, 4%에서 1%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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