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악화-물가 불안…6% 성장 '글쎄'
수지 악화-물가 불안…6% 성장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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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연초 각종 거시경제 지표들이 심상치 않다. 이에, 새로 출범할 '이명박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에서 6%로 낮춰 잡았지만, 이 또한 달성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속에 무역수지마저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다 물가마저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원유수입액은 47억 달러.
고유가 때문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늘어난 규모다.

이에, 이달 20일까지 잠정 집계된 무역수지는 41억 달러 적자로, 4년 9개월 만의 첫 적자를 기록한 지난달 보다 규모가 더 늘어 났다. 국제유가 상승에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는 반면, 수출 전망마저 비관적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걸림돌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다. 

우선,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경색의 여파가 실물부문으로 이전되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도 정이 좋지 않다. 거품경제에 대한 우려로 경기를 조절해야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개도국들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가는 또 다른 복병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연초부터 식료품 값과 공공요금, 철강재 값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고유가 속에 수출까지 흔들리면서 경상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물가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새 정부의 올해 6% 성장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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