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화 가치급락 못막은 터키중앙은행 총재···결국 경질
리라화 가치급락 못막은 터키중앙은행 총재···결국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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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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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를 16개월만에 경질했다.

현지시간 7일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이날 관보에 게재한 대통령령을 통해 무라트 우이살 총재를 해임하고 나지 아발 전 재무장관을 새 총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령은 우이살 총재를 재임 16개월 만에 경질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리라화 가치 급락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풀이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근 30% 가까이 하락했다. 리라화 환율은 전날 역대 최고 수준인 달러당 8.58 리라까지 올랐다.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1.89%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기존 10.25%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면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기준 금리를 낮추면 자국 통화의 가치는 낮아진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물가 인상을 유도한다는 주장을 펴며 그간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해 왔다. 그는 지난 주말에도 터키가 이자율, 환율, 인플레이션 등의 '3대악'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아발 신임 총재는 대통령행정부 전략·예산국 수석을 맡은 바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재무장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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