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 따른 수요 위축 우려···WTI 4%↓
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 따른 수요 위축 우려···WTI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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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 우려로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67달러) 떨어진 4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3.5%(1.51달러) 내린 41.6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한 4억881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정제유 재고도 380만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190만 배럴 증가해 5년 평균치를 약 2% 웃돌았다. 수요 위축 우려를 부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천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유럽 일부 국가가 봉쇄 조치에 나선 것도 향후 수요 전망을 어둡게 했다.

JBC에너지는 올해와 내년 초 석유상품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미국 휘발유 수요 회복이 부진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CHS헤징의 토니 헤드릭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심각하게 코로나19의 계속된 확산 속에서 수요와 싸우고 있다"면서 "브렌트는 특히 최근 봉쇄되고 있는 유럽 지역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토토이즈의 브라이언 케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멈추게 했다"면서 "휘발유 재고의 증가는 이를 유발시키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와 정부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협상에도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달 3일 대선 전 코로나19 부양책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4.10달러) 오른 1,92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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