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대주주 블록딜 규모·할인율 '부담'···15%대 급락
두산퓨얼셀, 대주주 블록딜 규모·할인율 '부담'···15%대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두산퓨얼셀이 대주주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세다. 블록딜 할인율이 비교적 큰 편인데다가 기관 수요 예측에서 주문이 미달됐다는 소식이 두산퓨엘셀에 대한 매도 심리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9시6분 현재 두산퓨얼셀은 전날보다 15.26% 떨어진 3만665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두산퓨얼셀에 대해 120억원 이상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두산퓨얼셀 특수관계인 10명은 전날 장후 1092만7270주를 블록딜로 내놨다. 발행주식수의 19.7%로 규모가 커서 할인율도 13~18%로 컸다. 일반적으로 블록딜 할인율이 클 경우 주식 인수자가 추후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두산그룹 대주주 일가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 두산퓨얼셀 1092만7270주(4100억원 규모)를 블록딜로 내놨다. 매각 대상 주식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과 동대문미래재단(0.40%)이 보유한 보통주, 우선주 등이다. 블록딜 이전 기준으로, 두산퓨얼셀 지분은 (주)두산(16.78%), 박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일가 32명, 동대문미래재단, 두산연강재단(7.22%) 등 특수관계인이 61.27%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박 회장 등 오너 일가는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퓨얼셀 보유 지분 43.4% 중 23.0%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나머지 지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현금화해 주식담보대출 상환 및 양도세 납부에 쓸 것으로 보인다.

5일 장 마감 이후 두산 측은 매각 주간사 한국투자증권·KB증권·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수요 조사에 돌입했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미달해 전량 처분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