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추석 연휴 앞둔 외환시장···1170원대 박스권 전망
[주간환율전망] 추석 연휴 앞둔 외환시장···1170원대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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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8~29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후보 간 첫 토론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1170원선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원 오른 달러당 1172.9원을 나타냈다. 전장 대비 1.0원 오른 1173.3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회복과 유로화 약세가 촉발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영향 속에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에 대해 "(미 증시에서) 기술주 반등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유로화 약세로 인한 달러화 랠리에 연동돼 1170원 중반 회복 시도가 예상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주간 14.3원 상승했다. 주 초 1158원까지 떨어지며 가파른 원화 강세가 나타났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연동하며 1170원대로 되돌림이 나타났다. 

이번주는 오는 30일부터 추석 연휴로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하는 만큼, 2거래일 동안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지난주까지 처리해야할 수급이 대부분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에서 벌어지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할 전망이다. TV토론 이후 지지율 변화가 미 증시는 물론 달러화 흐름에도 큰 변동서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이전보다 좁혀진 상황이다.

미국에서 신규 부양책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도 변수다.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법안보다 약 1조 달러 줄어든 2조4000억 달러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이번 주에 추진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최대 1조5000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공화당에서도 민주당 제안이 여전히 규모가 크며 이견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반응이 나온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65 ~ 1182원

지난주 달러화 약세, 위안화 강세와 연동되며 지난 21일(종가 기준 1158원) 원화 가치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한 주간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주요 신흥국 통화 모두 강세폭을 반납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맞물려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미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 문제다. 미국은 오늘 29일 대선 후보간 TV토론이 예정돼 있으며, 10월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진입한다. 과거 대선 전 사례를 참고하면 대선 직전 정책 불확실성 지수 상승과 맞물린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럽의 경우 미국과의 단기 모멘텀이 역전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월 이후 선진국의 코로나 확산을 미국이 주도했다면 8월을 기점으로 유럽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더욱 심화됐다. 이에 유럽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미국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으며 유로화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도 고점에서 둔화 됐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최근 강세폭을 반납하긴 했으나, 양호한 경기 펀더멘털과 외국인 채권 투자 유입으로 여타 신흥국(EM) 통화 대비 견조하다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1160 ~ 1170원대 박스권

미국 기술주 조정 우려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29일 개최될 미 대선 TV 토론 이후 양 후보의 지지율 변화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TV 토론 이후 지지율 변화 여부는 미 증시는 물론 달러화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될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와 9월 한국 수출입 지표도 연휴 이후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 9월 제조업 지수는 8월(51)보다 개선된 51.3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 강화가 재차 위안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9월 국내 수출 역시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플러스 증가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폭도 100억달러에 근접(당사 예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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