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 수수료 수익 '급증'...국내사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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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들어 외인장세가 지속되면서 메릴린치 ABN암로등 19개 외국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증가한 데 반해 국내사들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거래가 대부분 외국사를 통해서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 특히 국내사의 경우 전체 거래에서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거래 비중이 60~70%로 높은 상태지만 외국사의 경우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거래대금 대비 수익폭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거래소의 지난 7~8월 주식 거래실적 자료에 따르면 거래대금은 기관 개인들의 거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가량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거래대금(매수+매도)은 14%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사의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도 전년동기대비 13% 정도 증가한 720억원(7~8월, 외국사 주식 거래수수료 평균 0.3%)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표참조>
같은 기간 선물 옵션 거래실적도 개인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기관은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거래실적은 선물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옵션도 25%이상 늘었다.
이에 대해 대형사 한 마케팅담당자는 “2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인매매가 주를 이루면서 실제로 국내증권사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사의 경우도 외국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90%이상은 외국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기관들의 거래가 부진하면서 순수하게 이들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일부 국내 소형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형증권사 임원은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중소형증권사들은 아직도 한 겨울을 지내고 있다”며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도 힘든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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