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설날앞두고 中企지원 '팔 걷었다'
은행권, 설날앞두고 中企지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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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대구銀 등 지방은행들도 동참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설날을 맞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중소기업을 위한 시중은행들이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설날과 같은 명절이면 직원들의 급여자금 및 거래처 대금결제자금 등 일시적인 자금수요 증가로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특별금융자금을 지원하는 것.

기업은행은 오는 2월 말까지 운전자금 3천억원, 소요자금2천억원, 결제성여신 5천억원으로 총 1조원의 자금을 편성, 지원키로 했다.

특히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설연휴 직전(2월1일부터 2월5일 3영업일간)에 지원받은 결제성여신에 대한 이자를 2일간 면제한다.

또한 이 기간중 취급하는 특별자금에 대해 영업점장 금리감면권을 0.5%p 확대해 최대 2%p까지 금리우대가 가능하게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중소기업지원이라는 정책금융기관의 특성을 가진 중소기업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해 특별자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0일부터 오는 2월 20일까지 5천억원 한도내에서 중소기업 특별금융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업활동에 의한 매출채권을 근거로 하는 B2B대출과 할인어음, 구매자금대출, 네트워크론 등에 대해 우선 지원하게 된다. 또한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과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및 호남지역 폭설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여신에 대해서 연장 및 재약정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다음 주부터 내달 말까지 총 5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각 업체당 지원되는 금액은 5억원 한도이며 대출기간은 1년이다.

지방은행들도 중소기업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오는 2월 5일까지 총한도 1천억원, 업체당 최고 10억원 이내로 지원할 예정이며 영업점장 전결금리에서 신용도 등에 따라 최고 1.0%까지 우대금리가 가능하다.

부산은행 역시 해당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총 3천억원을 지난 8일부터 지원하고 있다.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설날특별자금대출은 최저 7.4%의 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부산광역시 10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 울산광역시 4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 및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업체 등은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대구은행은 총 3000억원 규모의 설날특별자금 대출을 2월말까지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에서도 노무비 비중이 큰 기업, 지역특화산업 관련 기업,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을 우선지원한다. 업체당 각 10억원 한도이며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대출보다 이자를 1.0%p 낮췄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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