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이명박 정부'의 친 기업정책, 즉 MB노믹스에 대해 재계가 화끈하게 화답하고 나섰다. 올해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9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경련 등에 따르면 재계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30대 그룹의 경우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총 89조 9천억원의 시설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6.2%였던 지난해 600대 기업 투자 증가율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전경련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막고 있는 규제들을 파악해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고 투자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기업투자협의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장 큰 투자규모로 다른 기업들의 투자계획에도 영향을 주는 삼성그룹은 비자금 사건으로 아직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그룹의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 재계의 시설투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고유가와 고금리, 물가 상승세 등 대내외 악재가 겹겹이어서, 이같은 재계의 투자확대 계획이 곧바로 경제성장으로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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