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發 원유시설 셧다운 'WTI 1.7%↑'···3월 이후 최고치
국제유가, 허리케인發 원유시설 셧다운 'WTI 1.7%↑'···3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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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최근 한달간 최저
걸프만 소로우스 유전 원유시설 (사진=연합뉴스)
유전 원유시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걸프만 지역의 열대성 폭풍 피해로 원유 생산시설이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3달러) 상승한 43.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5분 현재 배럴당 1.6%(0.73달러) 오른 45.86달러를 기록했다. 

'쌍둥이 허리케인'으로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다수가 문을 닫은 것이 공급 위축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열대성 폭풍 마르코에 이어 허리케인 로라가 이번주 멕시코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 에너지기업들은 '허리케인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들은 쌍둥이 폭풍에 대한 우려로 미 걸프만 지역의 원유 생산을 82%가량 줄인 상태다. 업체들은 걸프 연안에서 하루 150만 배럴 이상 생산을 줄였는데 이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4%에 해당한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겐 석유 부문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전체적으로 허리케인은 이번 주 원유 공급을 제한할 수 있고 이것은 가격이 유지되거나 다소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은 다시 가장 큰 허리케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로라'는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지만 '마르코'는 세력이 약화해 내일(26일) 일찍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26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재고지표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6.10달러) 내린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진전 조짐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수요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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