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건설업계, '커뮤니티·신평면' 바람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건설업계, '커뮤니티·신평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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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도입·안티 바이러스 신평면 개발
사이버 모델하우스, 유튜브 채널로 홍보나서
경기도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나민수 기자)
경기도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자 건설업계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외부 활동을 꺼리는 트렌드를 반영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고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과 다양한 평면을 개발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 등이 많아지면서 커뮤니티 시설에 공유오피스를 도입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에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들과 학생들을 고려한 공유 오피스겸 스터디룸을 도입했다. 현대건설도 '디에이치 아너힐즈' 커뮤니티 시설에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프라이빗 오피스를 도입한 바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침실과 업무공간, 학습공간을 분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홈 오피스형 평면'을 개발, △책상 △책꽂이형 선반 △서랍 등 시스템 가구를 설치해 서재 및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면과 주거공간을 새롭게 개발한 회사도 등장했다. 최근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롯데건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새 주거공간 인테리어 스타일 '아지트(AZIT)3.0'을 선보였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안전한 집,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집, 취향대로 할 수 있는 집을 키워드로 삼고 안전, 알찬 수납, 맞춤상품, 인테리어스타일 등을 반영했다.

특히, 분양 마케팅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다. 과거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지만 최근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모델하우스 사전예약제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오히려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촬영한 영상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분양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후 청약 당첨자들에 한해서 실제 모델하우스 관람을 허용했다. 

또 다른 변화는 유튜브다. 일명 '랜선 집들이'라는 형식을 빌려 분양단지에 대한 자세한 평면과 입지 소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이TV'를 운영해온 GS건설의 경우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 소규모 활동에 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및 설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신규분양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요구에 상응하는 다양한 설계들이 추가적으로 개발 공급되는 것은 물론 이러한 단지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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