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發 악재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3.66%↓·환율 5.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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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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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에 모두 3%대 급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32p(3.66%) 내린 2274.2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3p(0.87%) 내린 2339.91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급락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은 "현재 진행 중인 보건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중기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에 대해 "혜택이 미미한 반면, 대차대조표 확대 등과 같은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7억원, 821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779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894억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6.70%), 보험(-5.29%), 운수장비(-5.13%), 운수창고(-4.76%), 유통업(-4.60%), 금융업(-4.33%), 증권(-4.32%), 건설업(-4.01%), 철강금속(-3.83%), 전기가스업(-3.82%), 섬유의복(-3.6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 국면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4.15%), 삼성바이오로직스(-1.85%), SK하이닉스(-4.27%), NAVER(-3.02%), LG화학(-2.34%), 현대차(-5.78%), 카카오(-3.1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0.33%)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68곳, 하락종목이 823곳, 변동없는 종목은 1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7.60p(3.73%) 내린 791.14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2.11p(0.26%) 하락한 816.63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3%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0%), 씨젠(-1.24%), 알테오젠(-2.41%), 에이치엘비(-3.42%), 에코프로비엠(-3.48%), 케이엠더블유(-5.61%), 스튜디오드래곤(-3.94%), 휴젤(-0.77%)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제약(1.28%), 제넥신(0.55%)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18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2.8원 오른 1184.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중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기준) 오후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낸 점이 예상보다 완화적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 값을 끌어올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늘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달러화는 거의 모든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FOMC 의사록 확인이 가장 주요한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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