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개인투자자, 증시 추가 유입 전망···변동성 위험↑"
"2030 개인투자자, 증시 추가 유입 전망···변동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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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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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로나19발 폭락 이후 증시를 주도한 2030세대 개인투자자가 향후에도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들의 고위험 투자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반등 장세에서 유입된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은 2030세대로 예상된다"며 "플랫폼 대출과 투자 앱의 발전으로 개인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 3월 증시 급락 이후 유입된 개인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반면, 65세 이상의 투자자 중 30%가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 회피 심리를 강하게 드러냈다"며 "이는 증시 내 대규모 매수 주체가 2030세대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증시 내 2030세대의 자금유입은 글로벌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개인 유입이 활발해진 이유는 저금리 환경과 소액 대출 활성화 등 국내 금융혁신과 이들 세대의 대다수가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노후 자산 축적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3월 증시 하락은 2030세대에게 기회로 다가왔을 것이며, 증시는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이들은 비트코인 광풍을 겪어봤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풍부해진 개인투자자 유동성이 저금리, 금융혁신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과 핀테크의 결합으로 파이낸싱 출처가 다변화된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가속화했다"면서 "핀테크와 소액 대출 활성화 등 금융혁신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미국에서 수수료 면제로 큰 인기를 끈 증권앱 '로빈후드'의 평균 사용자 연령은 31살로 나타난 점을 들어,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와 찰스슈왑에 등록된 평균 투자자 연령이 60대 초반, 52세인 것과 비교하면 연령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재테크 관련 앱의 소액투자 서비스 제공으로 간편 투자 문화도 확산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증시 내 2030세대 자금 유입은 재테크 앱 내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 소액투자 서비스를 통해 더욱 활발해지고, 향후 개인수급도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자금의 유입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사 중 연령대가 가장 낮은 로빈후드 투자자들의 지난 1분기 주식 거래량은 찰스슈왑 고객 대비 40배가 높았으며, 옵션 계약 거래량은 88배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기회를 잡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추구하다 보니 변동성이 심한 고위험 투자에도 발을 들였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며 "증시 내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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