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동 신임 예보사장,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박대동 신임 예보사장,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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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박대동 예보 사장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7일 취임식을 가진 예금보험공사 신임 박대동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예보는 7일 공사 19층 강당에서 전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신임 박대동 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박대동 사장은 취임사에서 "예금보험기금의 건전성 제고와 예금보험제도의 시장친화적인 개선을 통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보험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예금보험기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 상시감시 체제를 한층 확고히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구조조정 업무와 관련해 지원된 공적자금의 회수 극대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예금자와 투자자, 보험계약 관계자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대동 사장은 경남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 부산대 행정대학원(행정학), 美 위스콘신대 대학원(공공정책 및 행정학)을 졸업해, 재무부 이재국 사무관, 재정경제원 국민저축과장, 국세심판소 조사관,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파견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신임 박대동 예보 사장 취임사 전문]
 
친애하는 예금보험공사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우리나라 금융안전망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제6대 사장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난 11년 동안 예금보험공사는 IMF 외환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정상화와 예금자보호를 위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어렵고 힘든 일을 훌륭히 수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예금자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선진 금융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저는 그 동안 금융정책담당자로서 금융시장 불안이 대두되는 중요한 고비 때마다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와 금융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금융시장의 안정에 큰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이룬 이러한 성과는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탁월한 비전과 식견을 가지고 지난 3년간 예금보험공사를 훌륭히 이끌어 오신 崔長鳳 前任 社長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예금보험공사의 사장으로 임명되어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그 무거운 책무에 사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 예정된 가운데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미국과 영국 등의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과 같은 여러 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특정 부문에 대한 대출집중 등 각종 쏠림현상(herd behavior)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이동 가속화, 그리고 최근의 가파른 금리상승세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정과 보험업법 개정 등으로 금융시장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신BIS 협약과 RBC제도 도입 등으로 금융감독 환경 변화와 각종 금융규제의 완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는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제도를 발전시키고, 금융안전망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책무를 맡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이 자리에서 공사가 그 책무를 다하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할 몇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예금보험기금의 건전성 제고와 예금보험제도의 시장친화적인 개선을 통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공사는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 투입과 회수 그리고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 받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예금자보호법이 개정되어 목표기금제 도입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적정수준의 목표기금을 설정하여 금융회사가 향후 부담할 예금보험료 수준을 예측 가능하게 함으로써 금융회사의 경영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금보험기금의 건전성과 자생력 확보에는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그 간의 부실정리 과정에서 자체 보험료 수입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정도로 누적손실 규모가 커진 일부 계정에 대해서는, 그 동안 공사가 계정의 건전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지금까지의 검토방안을 토대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여 추진함으로써 예금보험기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여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 수립 등을 통해 예금보험기금 운용의 안정성과 함께 수익성을 균형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리제도를 더욱 개선하여 최소비용의 원칙에 따라 부실금융회사를 적기에 정리하고 금융거래의 중단 없는 정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어 예금보험기금의 건전성이 제고되고 예금보험제도가 개선된다면 공사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며, 누구나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보험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여 예금보험 기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 상시감시체제를 한층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공사는 지난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금융회사 정리를 위해 투입된 자금을 조기에 최대한 회수하여 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길은 최소비용으로 정리하고 투입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것 못지않게 금융회사의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공사는 금융업종별 위험평가모형 개발과 상시감시협의회 운영 등의 리스크 상시감시 활동을 통해 금융회사 부실화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외부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 상시감시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상시감시 기법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배양하여 세계 최상의 리스크 상시감시 전문기관으로서 시장참여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가 꾸준히 준비해 온 차등보험료제도를 조속히 도입하여 예금보험제도를 선진화함으로써 예금보험료 부담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해야 합니다.

셋째, 그 간의 금융구조조정 업무와 관련하여 지원된 공적자금의 회수 극대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공적자금의 재계산이 있는 해로이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서 궁극적으로는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부실 관련자의 해외 은닉자산 회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파산재단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파산배당을 극대화해야 하겠습니다.

부실책임자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도 엄한 책임을 추궁하여 금융회사와 기업의 건전한 경영풍토를 조성하되, 억울한 희생자가 없는지를 항시 점검하여 부당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경영의 자율성 보장과 책임경영제체 구축 등 기업가치 중심의 적절한 MOU 관리를 통해 회수가치를 제고하는 일과 우리금융지주 등 출자금융회사의 민영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넷째,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예금자와 투자자, 보험계약관계자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금융시장은 대형화․겸업화 및 글로벌화의 진전과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본시장 중심으로 구조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시중자금이 전통적인 예수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는 통합예금보험기구인 공사의 기능과 역할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변화기를 맞아 보호되어야 할 금융상품이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우리 금융시스템에 적합한 통합형 금융소비자 보호제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오늘날 금융시장은 빠르고 더욱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금융지식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금융시장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내부역량의 강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특히, 올해는 신정부 출범 등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개혁과 효율성 제고가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크고 정당하다 하더라도 내부 개혁을 통한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조직의 존재 가치는 그 빛이 바랠 것입니다.
공사의 존재 가치는 결국 직원들의 역량에 의해서 좌우될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의 전문성을 높여 조직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 더욱 정진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저는 개인의 성과창출을 독려하고 능력위주의 인사관리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직체계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점검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예금보험공사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이제 창사 10년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도전도 우리하기에 따라서는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우리가 꿈꾸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제안합니다.

지금처럼 노와 경이 하나가 되어 줄탁동시 (口卒啄同時)의 자세로 힘을 결집해 노력한다면 공사는 머지않아 금융안전망의 중심축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것입니다.

저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다가 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언제든지 편한 마음으로 저에게 다가 오십시오.

우리는 하나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역량과 지혜와 용기를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랑스런 예보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에게 닥쳐올 미래의 도전에 능동적이고 힘차게 대처해 나가도록 합시다.

戊子年 새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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