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오는 10월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
한국은행 "오는 10월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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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거액결제시스템(이하 한은금융망)의 개편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은금융망은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으로서 한은에 개설된 당좌예금계좌와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통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지난 1994년 처음으로 가동한 뒤 혼합형결제시스템, 증권대금동시결제(DVP), 일중RP 등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시스템이 복잡해짐에 따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오는 10월까지 차세대 한은금융망을 가동하고, 결제방식을 개선한다. 유동성절감 결제방식 중 시스템 부하를 가중시키는 양자간 동시처리를 폐지하는 한편, 다자간 동시처리의 실행주기를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결제계좌도 정비한다. 결제전용예금계좌는 폐지하고 별도 결제전용당좌예금계좌를 추가로 개설해 참가기관의 결제자금 부족 시 동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이 자동 실행되도록 변경할 방침이다. 장외시장 채권 거래 시 예탁결제원 계좌를 경유하던 것을 거래당사자간 직접 대금이체되도록 간소화한다. 다자간 동시처리 대상에도 포함해 참가기관의 유동성 부담을 경감한다.

한은금융망의 원활한 운영과 결제리스크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현행 지급결제 모니터링시스템을 대용량 데이터저장소(DW: Data Warehouse) 기반의 지급결제정보시스템으로 확충한다. 

아울러 전산장애 또는 재해, 일시적인 사업장 폐쇄에 대비해 한은금융망 단말기를 복수의 장소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한다. 한은금융망의 업무지속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향후 핀테크기업 등에 대한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가 허용될 경우 당좌예금계좌 개설 및 한은금융망 가입과 관련한 제도도 정비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제도 개선은 오는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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