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차세대 사업 추진 본격화
하나銀, 차세대 사업 추진 본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자 선정 '마무리'…설계 진행, 내년 5월 가동
SK C&C 정보계 도맡아, WAS 사업자 선정 관심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하나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의 각 분야별 사업자 선정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 계정계 부문은 LG CNS가 맡되, 정보계는 SK C&C가 담당한 것이 특징이다.
▲ 하나은행 차세대 사업자 선정 현황 © 서울파이낸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전체 16개의 차세대 선정과제 중 재해복구를 제외한 15개의 사업자 선정을 끝냈다. 재해복구 사업자 선정은 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후반부에 이뤄질 예정이다. 차세대 프로젝트와 병행해 진행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과 신용카드, IFRS에 대한 대응은 KPMG를 선정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각 분야별 사업자 선정을 살펴보면, SK C&C의 선전이 눈에 띈다. SK C&C는 LG CNS에 밀려 SI사업자로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전략적 경영관리, 정보분석고도화, 엔터프라이즈 포털, 지식관리, 그룹웨어 등 정보계 부문의 사업을 도맡다시피 했다. 이중 전략적 경영관리는 제안업체가 윌비솔루션 단 1곳에 그쳐, 재발주를 한 끝에 SK C&C가 선정됐다.

주사업자인 LG CNS는 업무의 성향이 비슷한 상품처리 시스템과 EAI/대외기간망을 맡았고, 액센츄어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O와 CRM의 컨설팅을 맡았다. CRM의 컨설팅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달 안에 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통합인터넷뱅킹과 DB 부문은 은행권의 차세대 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던 웹케시와 오라클이 각각 사업권을 따냈다. 특히 DB 부문은 서버 공급을 맡은 IBM이 자사의 DB2를 강력히 제안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제안설명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었다. 결국, 한국오라클이 한국사이베이스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아 보여 다른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는 정반대로 국민은행은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서버와 DB2를 동시에 도입해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 미들웨어 WAS의 사업자 선정이 이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BMT를 끝내고, 최종 사업자 선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부문은 최근 국내 WAS 시장의 점유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티맥스소프트와 BEA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양사와 함께 한국IBM이 자사의 웹스피어를 제안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현재 분석 작업을 끝내고,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설계 작업은 오는 3월 완료되며, 이후 5개월간의 개발, 5개월간의 이행, 4개월간의 테스트 작업을 거쳐 내년 5월에 차세대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작년 12월부터 차세대 프로젝트에 참여할 IT 전문인력을 모집 중이다. 모집 분야는 전자금융, Web UI, CRM, J2EE 전문가 등 11개에 이른다. 현재까지 11명을 채용했다. 하나은행 차세대추진본부 유시완 본부장은 “만족할 만큼의 실력을 지닌 인력이 눈에 띄지 않아 채용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 채용을 진행하면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