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투자, 눈높이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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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국내 경기 감안한 투자전략 필요"
변동성 확대…안정성 높은 '배당형펀드' 유망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올해 펀드투자는 지난해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이 평균 29~42%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펀드 관계자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보단 국내 경기를 고려한 펀드전략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를 고려했을 때 올해 경기둔화에 대한 부담감이 상반기 중에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외생변수들의 불안 심리를 감안할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가운데 위험요인으로 크게 외생변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 고유가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상반기 가치형펀드에서 하반기 성장형펀드로의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안정성이 돋보이는 배당형펀드로의 투자도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형펀드는 2002년 이후 세 차례 국내 경기 둔화 측면에서 모두 성장형펀드나 가치형펀드의 수익률을 앞섰다"며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이번 상반기에는 배당형펀드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정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치형펀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 배당형펀드를 살피면 삼성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1_C'가 60.57%의 수익을 달성했으며, '하나UBS배당60주식1 종류C'가 49.54%,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이 44.36%로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최근 배당형펀드와 가치형펀드의 수익률을 살피면 3개월 수익률이 각각 -0.79%, -.3.11%,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71%와 5.99%로 조사돼 배당형펀드가 가치형펀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돼 배당형펀드가 방어적으로 가져가기에는 좋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방어적인 투자가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55%로 인덱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3.36% 대비 소폭 상회하는데 그치는 것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이어 "주식형펀드는 여전히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형주식펀드 선별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중소형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9.77%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인 33.36%를 하회하는 등 열세를 나타냈다.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작년만큼 열세는 아니겠지만 펀드별로 편차가 심해 펀드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우량주 위주의 시장 환경 지속이 전망돼 중소형펀드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자료: 제로인 ©서울파이낸스

 
 
 
 
 
 
 
 
 
 
 
▲ 자료: 제로인 ©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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