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한금투 신용등급 전망 상향···"지주 지원 가능성"
무디스, 신한금투 신용등급 전망 상향···"지주 지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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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대규모 배상금과 충당금 리스크가 있지만 모기업 신한금융지주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무디스는 22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 결과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한국투자증권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특히 신한금투에 대해서는 2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고되고 있지만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본적정성 등 재무구조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무디스는 분석했다. 이에 근거해 무디스는 신한금투에 대한 등급전망을 기존 '하향조정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무디스는 "신한금투에 대한 신한금융지주회사의 100% 지분 보유, 신한금융 그룹 내 신한금투의 장기적인 전략적 중요성 및 계열사간 상호 연관성,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에서 신한금투의 비중이 8%에 달하는 등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3번째로 높다는 점, 신한금투의 위기 발생시 신한금융지주회사의 평판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18개월간 신한금투의 위험 선호, 자금조달 및 유동성이 추가적으로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Aaa'부터 'C'까지 21단계로 나눠져 있다. 'Aaa', 'Aa1', 'Aa2', 'Aa3', 'A1', 'A2', 'A3', 'Baa1', 'Baa2', 'Baa3' 등상위 10개 등급이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무디스가 매긴 신한금투의 신용등급은 NH투자증권보다 한 단계 높고,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보다는 두 계단 높은 것이다. 특히 일부 대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등급 하향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것과 달리 신한금투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반면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등급전망을 끌어내리며 “추진중인 리스크 축소 조치의 지속가능성과 효과성과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양한 건전성 규제 조치가 논의되고 있지만, 자체 헤지 ELS관련 익스포저, 대체투자자산의 매입 및 매각, 외화 자금조달의 안정성 등 다수의 고위험 부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Baa2`에는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의 지원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자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축소할 계획이지만 이러한 개선의 지속 여부 및 자금조달, 위험 선호, 레버리지와 관련해 도입이 예상되는 규제조치들의 효과를 향후 12~18 개월에 거쳐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이달 17일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등급 `Baa2`를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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