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분기 배터리·바이오 담았다
국민연금, 2분기 배터리·바이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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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이 2차전지(배터리) 등 화학 업종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 관련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언택트(비대면) 산업 관련 종목도 사고팔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299개다. 이 중 국민연금은 1분기 말 이후 123개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업종에서 국민연금 지분이 늘어난 종목이 12개로 전체 53개 업종(에프앤가이드 산업 분류 기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화학 업종에서는 대표적인 배터리 관련주인 LG화학이 기존 10.22%에서 11.06%로 지분이 확대됐다. 이 외에도 대한유화는 8.69%에서 9.83%로, 금호석유는 9.17%에서 10.30%로 증가하는 등 석유화학 기업의 지분이 늘었다. 포스코케미칼(6.12%)은 신규 편입됐다.

국민연금은 이외에 반도체 및 관련 장비(10개) 업종과 제약(8개) 업종 등에서도 주식을 사들였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에서는 원익QnC가 7.36%에서 8.48%로, 유니테스트가 8.61%에서 9.55%로 증가하는 등 국민연금은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을 사들였다.

제약·바이오주에서는 JW생명과학의 지분을 7.11%에서 9.26%로 늘렸다. 종근당홀딩스는 8.41%에서 10.52%, 한올바이오파마도 9.26%에서 11.14%로 늘리는 등 등의 지분이 증가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10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CJ CGV, 남양유업, 제주항공, 케이엠더블유, 대웅 등 24개 종목은 아예 5% 이상 보유 종목에서 빠졌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식 지분이 지난 1분기 말 11.08%에서 이날 현재 11.10%로 소폭 늘었다.  SK하이닉스도 11.08%에서 11.60%로 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 대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네이버는 12.31%에서 12.84%로 늘었고, 셀트리온은 7.77%에서 9.16%, 현대차는 10.93%에서 11.53%로 증가하는 등 지분을 확대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같은 기간 지분이 10.02%에서 9.90%로, 엔씨소프트는 11.88%에서 11.22%로 각각 줄었다.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대면 산업 대표 종목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이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1분기 말 100조4475억원에서 이날 현재 124조3481억원으로 23조9006억원(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35조3967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의 28.4%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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