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9년 만에 최소 (1보)
경상수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9년 만에 최소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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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외국인 배당금 송금이 4월 집중되는 계절적 특징이 소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반토박 수준으로 꼬꾸라졌다. 5월만 따지면 9년 만에 최소치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4월 33억300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시즌을 지나며 배당소득 수지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51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0억달러가량 급감해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5월 기준 2011년 5월(12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품수지 위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5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5월(55억달러) 대비 54.4%(30억달러) 축소된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수출이 큰 폭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수출은 3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2% 감소했다. 전월(-25.2%)보다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4.8% 빠진 320억5000만달러였다. 수출 수입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이 가속화되면서 주요 수출품목 물량, 또는 단가가 하락한 여파로 분석됐다. 5월 수출물가지수(전년 동월 대비)를 보면 승용차(-2.2%)와 석유제품(-55.8%), 철강제품(-15.7%), 반도체(-3.8%)의 하락폭이 컸다.

수입의 경우 유가가 가파르게 내린 데 따라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입감소가 두드러졌다. 5월 원유도입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3% 급락했다. 5월 통관수입도 원유(-68.4%), 석유제품(-63.6%), 가스(-9.1%)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낙폭이 뚜렷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작년 5월 9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5월 4억8000만달러로 축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흑자로, 배당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12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3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오는 6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통관 무역수지가 가늠자인데 6월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에 비해 15억~40억달러 가량 높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무통관 수출입과 선박조정, 서비스수지, 배당금 등 불규칙요인 제거 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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