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1천억달러짜리 보물선 '난하이 1호'
[포토]1천억달러짜리 보물선 '난하이 1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중국 광둥성 앞바다에서 침몰했던 중국 남송 시대 무역선이 840년만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87년 광둥 앞바다에서 발견된 송나라 시절 무역선을 20년만에 선체 그대로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보물선에 실린 보물의 값어치는 무려 1천억달러에 해당된다.

'난하이(南海)1호'로 이름이 붙여진 이 무역선은 1년이 넘는 작업 끝에 바다 속에서 철제상자에 포장하는 작업을 거쳐 대형 크레인에 의해 성공적으로 끌어올려졌다. 이 인양작업에 들인 돈만도 3억위안(약 370억원)에 달한다.

난하이 1호가 인양되는 장면은 관영 CC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에 중계되는 등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 무역선에는 6만~8만점에 이르는 도자기와 금은 장식 등 각종 유물들이 실려 있어 약 1,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고고학자들은 침몰된 선박 안에서 서아시아와 아랍의 유물이 다수 발견된 점과 인도 코브라의 유골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 선박이 인도를 왕래하던 무역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자들은 인양된 선박을 조사하게 되면 중국과 인도, 이집트, 로마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와 관련한 비밀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0년대 초 세계적으로 바닷속 유물을 찾기 위한 광풍이 불던 시기, 영국의 한 해양탐사회사 직원들이 네델란드의 해사박불관에서 우연히 옛날 신문을 발견하면서 난하이 1호는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 신문에는 'YHRHYNSBURG'라는 동인도회사의 배가 6상자의 은과 385톤의 금괴를 싣고 가던 중 중국 광둥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서 조난신고를 보낸 뒤 침몰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영국회사는 중국 문물국에 공동조사를 신청했고 수년간의 노력 끝에 1987년 마침내 바닷속에 침몰한 선박을 발견했다. 그러나 발견된 선박은 영국 회사가 찾으려던 보물선은 아니었고 송나라 시대 무역선으로 추정되는 것이었으며 이후 이 선박의 이름을 '난하이 1호' 로 명명했다.

중국은 이 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동안 기술부족으로 인양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해 마침내 선박을 그대로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당국은 앞으로 이 선박에 쌓인 모래와 뻘 등을 제거하고 원형대로 보존하는 작업을 거친 뒤 '광둥 실크로드 박물관'의 수정궁(水晶宮)으로 옮겨 영구 보관할 예정이다.

한편, 홍콩의 문회보는 중국의 남해 해역에 10만여척 이상의 화물선이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문회보는 학계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남해해역은 지중해와 카리브해와 함께 "세계 3대 선박들의 무덤"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의 선박들이 침몰해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광훈 2009-09-28 13:30:10
혹시라도 우리의고려청자는 없었을까? 확인전화라도한다면 너무염치없는행동하는것일가? 궁금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