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봉쇄 완화···WTI 3.9%↑
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봉쇄 완화···WTI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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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이번 주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9%(1.37달러) 상승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8월물은 3.3%(1.25달러) 오른 39.57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CNBC 방송은 분석했다.

OPEC+의 순회의장국인 알제리는 당초 예정됐던 9~10일보다 회의 일정을 앞당겨 오는 4일 회의를 열 것을 제안한 상태다.

씨티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수석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OPEC+는 이번 감산을 9월 1일 전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전 회의 일정을 잡는 것이 다음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OPEC+는 7월부터 연말까지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돼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 규모의 감산 연장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각국의 봉쇄 완화 행렬도 원유 수요 기대를 끌어올리며 최근 유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경제가 재개방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도로로 나올 것이고 이것은 원유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3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3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재고는 3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8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6.30달러) 하락한 1.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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