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사업다각화로 양호했지만···카드사 2분기 실적전망 '흐림'
비용절감·사업다각화로 양호했지만···카드사 2분기 실적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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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삼성카드 제외하고 대부분 '선방'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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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신용판매보다는 중금리 대출과 카드론 등 사업부문 다각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실적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8개 국내카드사(신한·KB·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1분기 전체 순이익은 5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5045억원)보다 8.8%(444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는 온라인 결제 시장 확대, 리스·할부 자산 확대 등 다양한 기초체력 강화 노력을 추진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1분기 304억원에서 올해 352억원, 리스 자산은 423억원에서 622억원으로 증가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도 같은기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7.3% 증가한 821억원, 68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로 인해 신용판매 수익은 감소한 반면 각종 비용 절감과 할부금융 부문에서 수익을 내며 수익이 늘었다. 현대카드의 경우 최근 수년 간 적극 추진해 온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효과도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채권매각에 따른 일회성 효과로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70% 가량 개선된 5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302억원)보다 68.5% 확대된 수치다. 

우리카드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2% 늘어난 5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6.1% 증가한 3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1203억원)보다 6.7% 줄어든 1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르노삼성자동차 배당금이 기존 309억원에서 97억원으로 줄어든 탓에 순익이 줄었다. 

2분기는 실적 전망은 어둡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를 비용절감 및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으로 실적 타격을 최소화했다"며 "다만 3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여파로 2분기 순익은 대폭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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