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중개대출 한도 30조→35조 증액···中企지원 강화
한은, 금융중개대출 한도 30조→35조 증액···中企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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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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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30조원에서 35조원으로 확대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금융기관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 피해업체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오는 14일 회의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5조원 증액(30조원 → 35조원)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차로 5조원(25조원→30조원)을 증액한 데 이어 이번에 5조원을 추가 증액함으로써 코로나19 피해업체 지원 한도를 총 10조원으로 운용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월말 기준 한도의 약 81%가 소진됐으며, 일부 지역본부의 경우 100% 대출이 완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으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으로 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전체가 해당된다. 제조업의 경우 해당 지역의 중소 제조업 피해상황을 고려해 지역본부장이 적의 선정한다. 서비스업 및 제조업 이외의 업종 지원에 대해서도 지역본부장이 적의 선정한다.

총 5조원 중 1조원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 4조원은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각각 투입된다. 업체당 한도는 5억원이다. 보다 많은 피해업체들이 골고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1차 지원분 업체당 한도 1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1차 지원분의 업체당 평균 지원규모는 약 2억1000만원 수준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연 0.5~0.75%의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시중은행이 지원대상 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실행하면, 한은이 대출금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피해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은 오는 18일부터 9월말까지 진행된다. 은행이 취급한 대출실적에 대해 기본적으로 50%를 지원하되,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기업 대출실적에 대해서는 지원비율을 75~100%까지 우대하기로 했다. 한은의 대출 취급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0.25%를 적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자금사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월 1차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 증액(25조원→30조원)과 금리인하가 코로나19 피해업체의 자금가용성 확대와 이자부담 경감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원대상 피해업체에 대한 은행 대출이 3~4월 중 약 6조원으로 큰 폭 증가한 데다, 대출금리도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봤다. 3월중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의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4개 시중은행 기준)는 2.84%로 여타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40~120bp(1bp=0.01%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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