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올해 미국의 에너지 분야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어니어 에너지 서비스(Pioneer Energy Services), 화이팅 퍼트롤리엄(Whiting Petroleum),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Diamond Offshore Drilling)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이 올해 들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올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일 미국 에너지 부문 기업의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 비율은 각각 17%와 18%로 전망됐다.
하이일드 채권은 투기 등급처럼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가 발행한 고위험·고수익 채권이다. 레버리지론은 역시 저신용 등급 업체가 대출 형태로 조달한 자금을 의미한다.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는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의 규모는 각각 330억 달러(40조2000억원)와 100억 달러(1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최근 12개월간 미국 에너지 분야 하이일드 채권의 디폴트 비율은 10.4%로 전체 평균(4.2%)보다 높았으며 에너지 분야 레버리지론 디폴트 비율 역시 5.5%로 전체 평균(2.6%)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치는 "부채가 많은 재무 구조와 에너지 산업 펀더멘털의 약화가 다수 미국 에너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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