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5.5%p↑'···"한방진료비 등 영향"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5.5%p↑'···"한방진료비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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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험개발원)
(사진=보험개발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한방치료비 증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한방진료비, 공임·도장비 등의 원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5.5%p 악화됐다. 이는 상반기 보험료 일부 인상에도 인적담보 손해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적담보 손해액은 15.7%로 대폭 증가했으며, 대인·자손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15.9%, 12.7% 늘었다. 

인적담보 손해액 증가의 주된 원인은 한방진료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교통사고 피해자 중 경상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병원 치료비 중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타박상과 염좌가 주요 상해인 경상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한방진료비 증가는 향후에도 자동차보험 건당손해액 증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상환자(12-14급)의 한방진료비 비중은 66.5%를 차지하며, 이는 양방 진료비 규모의 2배 수준이다. 

물적담보 손해액도 4.4% 증가했으며, 인적담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공임비, 도장비 등 수리비 원가요소의 증가에 기인한 결과다. 

지난해 물적담보 수리비는 제도개선 및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공임비는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으며, 도장비도 전년대비 7.4% 늘었다. 부품비는 지난해 전년대비 2.7% 증가해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과 마일리지 특약 등을 활용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한편, 고액사고 대비를 위한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 등 공임·도장비가 증가하는 등 원가 상승요인이 존재하고, 소비자의 가격민감도는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 적정화를 통해 불요불급한 보험료 인상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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