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적정 손해율 '경고등'···4월 소폭 상승
車보험 적정 손해율 '경고등'···4월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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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이동 늘어난 탓···KB손보, 전월비 6.7%p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차량 이동량이 많아진 탓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낮아진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4월말 기준(가마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38%를 기록했다. 이는 3월말 마감 기준 78.46%였던 평균 손해율이 1.92%p 소폭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80.0%, 현대해상 79.5%, DB손해보험 81.5%, KB손해보험 82.0%, 메리츠화재 78.9%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전월대비 6.7%p로 가장 많이 늘었고, 삼성화재가 3.8%p, DB손해보험이 1.5%p 증가했다. 반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0.2%p, 2.2%p 감소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야외활동을 위해 차량 이동량이 많아진 점이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야외활동을 점차 시작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야외활동이 늘고 있어 5월부터는 적정 손해율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4월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이 올라간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손해율이 작년 4월과 비교할 때 최대 10%p까지 감소했으며, 적정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에서 생활거리두기로 바뀌면서 외출이 증가했고, 5월엔 황금연휴까지 있었기 때문에 2~3월에 비해서 줄지 않을 것이다"며 "5월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하반기엔 다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2차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럽발 집단감염이기 때문에 현재는 문제되지 않지만, 대구와 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운행이 줄어들 것"이라며 "생활거리두기가 사회적거리두기로 전환되면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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