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 車공장가동률 29.0%···현대·기아 65% 수준
코로나19로 세계 車공장가동률 29.0%···현대·기아 65%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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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8개국 38개 공장 중 34개 공장 중단
다임러벤츠 10개국 총 27개 공장 중 24개 중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71%가 세계 자동차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현대·기아차의 공장 가동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의 길이 막히는 등 여러 악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들도 힘겹게 보내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사진=기아자동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 생산국 메이커들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가동비율이 29.0%, 중단비율 71.0%로 저조한 상태임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14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주요 메이커별 공장 가동 중단 비율을 살펴보면 GM이 8개국에 보유한 총 38개 공장 중 34개 공장이 중단돼 가동 중단 비율이 89.5%에 달했다. 다임러벤츠가 10개국에 보유한 총 27개 공장 중 24개 공장이 중단해 가동중단 비율 88.9%로 나타났다. 

이어 FCA 85.7%, 르노 85.0%, 포드 82.8%, BMW 81.2%, PSA 76.0%, 혼다 68.2%, 폭스바겐 61.5%, 닛산 60.7%, 테슬라 50%, 도요타 46.3%, 현대·기아 35.3% 순으로 나타났다. 

GM, 포드 등 미국계, 르노, 다임러 등 유럽계 메이커들의 공장은 코로나 19의 큰 영향을 받아 대체적으로 공장가동비율이 저조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의 경우 전체 17개 공장 중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을 포함해 6개 공장이 가동을 멈춰 가동 중단율 35.3%로 나타나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 비해 높은 공장 가동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주부터 현대차 브라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 멕시코 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공장 가동 비율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주요 국가는 이러한 생산 공장 가동 중단 사태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9개 도시에서 차량 구입 시 추가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NEV) 구매 보조금 및 취득세 면제 정책 2년 연장을 실시했다. 영국은 자동차 쇼룸, 중고차 주차장, 주유소, 렌트카업체 등 1년간 사업세 납부 면제 및 중소기업에 최대 2만5000파운드(한화 3802만) 현금 지급한다. 

국내 자동차 공장은 글로벌 메이커에 비해 양호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메이커의 국내 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및 내수 감소 현상으로 가동률이 60~95%로 떨어졌다. 

이에 향후 각국의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량 감소 또는 공장 라인별 간헐적 생산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요인에 의한 공장가동 중단은 거의 발생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해외에 의해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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