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보험 대출금리, 보험사가 은행보다 낮다
모기지보험 대출금리, 보험사가 은행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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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7~9%, 보험-6~8% 수준
CD·금융채금리 상승이 원인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최근 신한, 우리은행이 모기지보험과 연계한 모기지대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보험권에서도 교보생명이 처음으로 모기지보험 연계 대출 상품을 출시, 은행과 보험업계 간 경쟁이 촉진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은행보다 보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CD·금융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그에 연동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젠워스모기지보험과 제휴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내집마련 플러스모기지론’의 경우 CD금리에 연동하는 3개월 주기 금리는 6.68~8.08% 수준이다. 3년 금융채금리에 연동하는 3년 주기 금리는 7.83~9.23%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제휴해 ‘아파트플러스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정금리의 경우 5년 8.38~9.28%, 변동금리의 경우 CD금리+1.5%로 7.18~8.08% 수준이다.
반면, 교보생명이 서울보증보험과 제휴해 판매하고 있는 ‘교보더블찬스 모기지보험대출’의 경우 금리가 6.01~8.03% 수준이다.
이처럼 교보생명의 모기지보험 연계 대출금리가 은행권보다 더 낮은 이유는,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자체 기준금리에 연계해 책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체 기준금리'는 회사채금리에 연동되는 것으로, 당시 금리를 바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전 1년간 금리의 평균값을 적용하고 있다. 듀레이션이 긴 보험상품의 특징 때문. 그래서, 현재의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CD금리에 직접 연동하는 경우가 드물고 국고채·회사채금리나 공시이율, 자산운용수익률 등에 연동된다.
이에, 보험사들이 모기지보험 연계 대출 시장에 속속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권의 대출금리 우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보험사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가 쉬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대출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교보생명 외에도 삼성·대한·흥국생명 등이 서울보증보험과 제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험권의 모기지보험 연계 대출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도 하나은행을 비롯한 기업·SC제일은행 등이 서울보증보험과 제휴를 통해 모기지보험 연계 대출 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보험 연계 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서민 주택담보대출의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60%인 데 비해, 최고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초과분 20%를 모기지보험이 보증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보험료는 신한은행의 경우 일시납으로 대출금의 0.1~3% 수준이다. 우리은행과 교보생명은 대출금의 0.06~0.4%를 대출금 상환시까지(최장 15년) 매년 납부하게 된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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