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영업적자 개선·광고사업 성장동력 기대"-삼성證
"쿠팡, 영업적자 개선·광고사업 성장동력 기대"-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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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삼성증권은 쿠팡에 대해 영업적자가 큰 폭 축소됐고, 향후 광고사업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하고,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적자폭이 36% 축소됐다. 영업손실률은 10.1%로 전년(26.3%)보다 16.2%p 개선됐고,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도 12.0%p, 4.2%p개선됐다. 

박은경 연구원은 "쿠팡은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현금 유출이 커져 사업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장의 비관론을 극복했다"며 "특히 유통업계 경쟁심화로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전체 판관비 부담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큰 폭으로 개선된 매출원가율은 정보의 제약으로 이해가 쉽지 않다"면서도 "제3자 판매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지난해 본격 시행된 광고사업의 영향 등으로 서비스 수수료 매출이 총매출 증가에 약 40% 기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고사업이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쿠팡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 광고 사업 본격화가 있다면, 이는 전체 유통업계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유통업계에 광고사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상품판매 업체들 입장에선 마케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그 효과를 파악하기 용이한 이커머스 플랫폼 내 광고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소매업계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인데 반해, 광고시장 규모가 약 12조원(디지털 매체 비중 42%)에 이르고, 그 사업의 수익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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