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이 앨범 제작하면서 1억 '꿀꺽'
총학생회장이 앨범 제작하면서 1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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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일부대학...전국적으로 수사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일부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졸업앨범 제작을 의뢰하면서,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강릉지역 일부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특정업체에 앨범제작을 의뢰하고 수십 차례에 걸쳐 1억 2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매년 수천만 원씩을 총학생회장들에게 건넨 앨범업체 측은 그 비용을 앨범제작비에 반영했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 몫으로 돌아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품질이 워낙 안 좋은데다 학생들 사이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과반수가 사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앨범 제작업체 대표 김 모 씨와 대학의 전, 현 총학생회장 2명을 배임증재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전 총학생회장 1명은 지명수배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국 상당수 대학에서 유사한 앨범제작 비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종 부장검사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학생회장들의 검은 뒷거래를 수사하면 전국적으로 거의 웬만한 대학은 다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 대상을 전국의 대학들로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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