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중장기적 이익 개선"
삼성증권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중장기적 이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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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사진=서울파이낸스 DB)
KB금융지주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이익안정성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생명보험 산업 자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다 인수가격이 높다는 점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KB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푸르덴셜생명의 기초 매매대금은 2조265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의 순자산가치는 2조9140억원이었다. 기초 매매대금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로 평가된다. 향후 이자 지급분을 고려하면 0.8배다. 업계에서는 인수 금액 적정성을 평가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주로 이용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 여지가 있다"며 "생명보험 산업 자체에 대한 우려가 높고, 최근 생보사들의 밸류에이션이 극심하게 훼손됨에 따라 인수 가격이 다른 생보사들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푸르덴셜생명의 규모상 열위로 인해 향후 규모의 경제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PBR은 0.78배에 달하는데 이는 업계 1위 삼성생명의 PBR 0.22배의 3.5배, 한화생명 시가총액의 1.8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자본력이 강력한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함에 따라 KB생명 자본확충을 위한 효율적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바젤III 조기 도입 등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상증자 없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경우, ROE를 제고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의 자본비율 및 연간 이익을 감안할 때 인수자금은 큰 부담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또 KB금융에 대해 캄보디아 소액금융업체(MDI) 프라삭(Prasac) 인수에 이어 이번 푸르덴셜생명 M&A까지 성사함으로써 앞으로 이익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은행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톱픽)'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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