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배달의민족 맞서 '배달의 명수' 도입 
경기도, 배달의민족 맞서 '배달의 명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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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기술자문·상표무상사용 MOU···이재명 "우리나라 배달시장 혁신 단초될 것"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공공 배달 앱(배달의 명수) 기술자문 및 상표 무상사용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경기도)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마스크를 쓴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공공 배달 앱(배달의 명수) 기술자문 및 상표 무상사용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경기도)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독점 및 수수료 인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에 맞서 경기도가 전북 군산시의 공공 배달 앱인 '배달의 명수'를 도입한다. 이를 토대로 경기도형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은 9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배달의 명수 기술자문 및 상표 무상사용 업무협약(MOU)을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도 이 지사는 배민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독점적 지위에서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갈취하고 부당이익을 챙기는 것은 기술혁신도 아니고 4차 산업혁명도 아니다"라며 주장했다. 이어 "제일 바람직한 것은 착취나 부당이익 없이 민간이 합리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이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을 비판하며 경기도 차원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일부터 배민의 수수료 부과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꾼 게 수익을 늘리려는 '꼼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군산시와 MOU를 맺은 이유는 배달의 명수를 도입해 특정 배달 앱의 독점을 막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배달의 명수는 수수료와 광고료가 없고, 이용자들은 지역화폐로 결제할 때 10%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배달의 명수가 우리나라 배달 시장 혁신의 새로운 단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이미 만들어 놓은 지역화폐 유통망과 데이터, 기술 등 공적 인프라와 역량을 경기도가 투자하고, 앱 개발과 운영은 민간에게 맡겨 민간과 공공의 장점을 결합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군산시와 실무협의체를 꾸려 배달의 명수 기술을 이전받고, 도내 31개 시·군이 상표를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이후 경기도형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해 사회적기업에 운영을 맡기고, 배달기사(라이더)에 대한 조직화와 사회안전망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날 MOU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6일 배달 앱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경기도주식회사와 민간 전문가, 관련 산하기관 등이 참여하는 '공공 배달 앱 개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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