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와 혼담 오가"...허경영 후보 고소
박근혜, "나와 혼담 오가"...허경영 후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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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로 남부지검 고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7대 대선에 출마한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전 경선 캠프 공동 대변인은 13일 "허경영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가 선거 홍보물과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

그는 "허씨가 최근 박 전 대표와 관련해 홍보물과 인터뷰 등에서 언급하고 제시하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비정상적, 비이성적 내용으로 이를 다루는 것 자체가 품격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 박근혜 전 대표와 저와 혼담이 있었다"며 "서로가 좋게 보고 있는 그런 사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2001년 미국 워싱턴에 박 전 대표와 같이 갔고 올 때도 같이 왔다"며 "부시대통령 초청으로 갔는데 나는 (부시를) 만났고 박 전 대표는 못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희망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충 짐작하시지 않느냐"며 "혼사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네, 그런 것이 다 짐작되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공화당 총재로 이번 대선에서 기호 8번으로 출마한 허 후보는 주요 이력을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보좌역 담당'이라고 게재했다.

그의 선거 포스터에도 '새마을 운동을 최초로 만든 사람'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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