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44.7% 1위…鄭-昌 '2위 다툼'
이명박 44.7% 1위…鄭-昌 '2위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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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중앙일보 여론조사> 78.6% "지지후보 바꾸지 않겠다"
'巨與 출현' 가능성…BBK, 대선후 정국 '불씨' 소지 여전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17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남기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멀찌감치 앞서가는 가운데 정동영, 이회창 후보가 2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대여당' 출현 가능성과 함께 BBK 문제가 대선 이후에도 정국의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11, 12일 이틀간 중앙일보와 함께 5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이명박 후보가 44.7%로 1위, 이어 정동영 후보 15.7%, 이회창 후보 13.1%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답변을 하지 않은 사람은 16.3%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문국현 5.9, 권영길 3.1, 이인제 0.8, 허경영 0.2% 순이다.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각각 2.5와 0.9%포인트 올랐고, 이회창 후보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78.6%가 '바꾸지 않겠다', 19.6%가 '바꿀 수 있다'고 각각 응답했다.

한편, 막판변수인 후보간 합종연횡과 관련 정동영-이인제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는 이명박 43.4, 정동영 19.5, 이회창 14%,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는 이명박 45.1, 정동영 22.9, 이회창 14.8%로 모두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를 꼽은 답이 78.3%로 압도적이었다.

또, 내년 4월 총선의 바람직한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낸 당이 다수당이 돼 힘있는 국정을 펼치는 것이 낫다는 답이 46.3%로, 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 낫다는 답 38.4%보다 많았다. '巨與출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무혐의라는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답이 56.1%로, BBK 문제는 더 이상 문제삼을 게 아니라는 답 37.1%보다 훨씬 많았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BBK 문제가 정국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13일부터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보도는 할 수 없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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