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검찰, BBK 소유입증 '김경준 메모' 숨겼다"
신당, "검찰, BBK 소유입증 '김경준 메모'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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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이 BBK 실소유주를 입증할 수 있는 김경준씨의 자필메모를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수사기록과 자료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정봉주 의원은 12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처음엔 김경준의 진술과 자필메모를 근거로 BBK는 100% 김경준 소유라고 했다가 나중엔 자금추적과 회계장부를 다 뒤져 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이는 수사가 부실했고 억지로 짜맞췄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검찰은 사업구상을 적은 김경준씨 메모를 근거로 BBK가 100% 김경준 소유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 메모 어디에도 BBK 지분 100%를 김경준이 갖는다는 내용은 없다. BBK BVI가 100%를 갖는다고 되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문제는 BBK BVI의 지분을 누가 갖고 있느냐를 밝히는 것"이라며 "검찰이 덮어 버린(숨긴) 메모에 해답이 있다. 이 메모를 보면, LKe뱅크가 BBK BVI 지분 100%를 갖는다고 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왜 이 메모를 감추었냐"며 "BBK를 100% 김경준이 소유했다는 검찰 자신들의 결론과 달리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명박을 무서워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을 빼기 위해 덮어버린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특히 "BBK를 LKe뱅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려면 LKe가 BBK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고, 따라서 검찰이 덮어버린 이 메모까지 고려해야 김경준의 사업구상이라는 것이 맞아떨어진다"며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논리적 귀결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한 "김경준은 1999년 4월 27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BBK를 단독 설립하고, 1999년 9월 23일 창투사 이캐피탈로부터 30억원을 출자받았다가 2000년 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3회에 걸쳐 98.4%를 모두 매수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김경준이 이캐피탈로부터 BBK 지분 98.4%를 매수한 자금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계좌추적을 다 했다니까 검찰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은 모든 수사기록과 자료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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