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李 후보 사퇴, 가장 확실한 인성교육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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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6인 2차 TV토론> 문국현-"수애야라고 부른다" 웃음
정동영-"어떻게 위장전입 단속하나", 이명박-"네거티브 심하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11일 밤 8시부터 MBC에서 열린 대선후보 6인 2차 토론은 1차 토론과 비슷했다. 후보 간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 받는가 하면,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접으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공세는 이명박 후보에 집중됐다. 문국현 후보는 아내 이름 부르기를 주창,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토론 주제중 하나인 교육정책과 관련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연관시켜 이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이 후보의 위장 전입과 위장 채용 사실을 거론하면서 "대통령 되겠다는 생각을 접으라"는 말까지 쏟아냈다.

권 후보는 "이명박 후보님, 정말로 인성교육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 접으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가장 확실한 교육 정책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정동영 후보는 "나라가 깨끗하려면 지도자 깨끗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거짓과 진실의 싸움"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의혹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특히 "대구 수성구에서 학부모들이 위장전입을 했다가 교육청이 단속에 나서니 '대선후보도 위장전입했는데 왜 나만 단속하느냐'면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위장전입을 단속하겠느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정동영 후보는 정책보다 네거티브가 심하다"며 맞받았다.
그는 이어 "최장 CEO로,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저와 관련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일했다. 정치하는 짧은 기간 동안 비도덕적으로 몰렸다"며 "정치꾼은 진실을 거짓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고 정 후보를 비꼬았다.

한편, 일부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한 반론 시간을 써가면서까지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제 시간이 다 돼서 이인제 후보에 대한 질문은 생략하겠다"며 넘어갔다.

반면,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토론이 진행됐다. 권영길 후보가 "정동영 후보 정책 많이 좋아졌습니다. 허허허... 주황색 색깔까지 가져간 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고 했고, 정동영 후보는 "특별히 반론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문국현 후보와 생각이 비슷해서..."라며 넘어가기도 했다.

한편, 문국현 후보는 양성평등 실현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아내 이름을 부르라"는 이색 답변을 내놔 좌중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문국현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서 아내 이름을 불러봐라. 양성평등의 시작이다"며 "저는 그래서 제 처를 '수애야'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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