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단기매매 치중 '여전'
펀드 단기매매 치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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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펀드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하나대투증권의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유기간은 지난 2003~2005년 중 2년여로 나타난 반면, 2006~2007년은 1년이 채 되지 못하는 등 평균 보유기간이 단기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의 평균 보유기간도 지난 2001~2006년 중 2년여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내년까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설정액은 1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펀드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펀드투자자들의 투자형태는 아직은 단기적인 투자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의 평균 보유기간이 짧은 이유를 ▲단기수익률에 민감한 투자성향 ▲해외 펀드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투자대상 확대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펀드의 부족으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설정 후 1년 미만의 국내 주식형펀드가 37%, 2년 미만인 펀드는 68%인 반면 5~9년인 펀드는 22%이며 10년 이상된 펀드는 1%에 불과하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져 1년 미만인 펀드가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펀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펀드의 장기보유를 어렵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비과세 적용에 따라 지난 2006년 이후 해외투자펀드의 신규설정이 급증했다는 점도 또 다른 요인이라는 것이 하나대투증권의 설명이다.
 
손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는 변동성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장기 투자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다"며 "펀드 투자의 장기투자 경향이 정착되기 위해 투자자의 인식 전환, 운용사의 장기펀드 유지, 판매사의 단기 수익률 부각 경향 배제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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