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증권사 우열 뚜렷해진다
은행계 증권사 우열 뚜렷해진다
  • 임상연
  • 승인 2003.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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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釵 합병시너지-네트워크 활용 대형화 가속
하나-우리釵 재무-수익구조 개선 붉 변화는 글쎄요

굿모닝신한, 우리, 하나증권등 은행계 증권사간 내외부적 규모의 차이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한-조흥, 하나-서울, 론스타 외환은행 인수등 은행권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은행간 비교우위와 영향력에 따라 이들 자회사인 증권사들의 업계 영향력과 인지도등도 우열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합병 이후 대형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굿모닝신한증권은 맏형인 신한은행의 조흥은행 인수합병으로 대형화와 겸업화에 한층 물이 오른 상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주사내 자회사간 연계영업 강화와 합병 이후 新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면서 이미 외형상 대형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섰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조흥은행 합병으로 국내 2대 은행이라는 기름진 토양을 배경으로 얻으면서 향후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하나증권도 금융지주사 및 모회사인 은행간(하나-서울은행) 합병을 통해 연계시너지 개발에 적극나서고 있지만 외형상 큰 변화는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취약한 수익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대형화 전문화를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 ‘뜀박질’-하나, 우리 ‘종종걸음’
은행계 증권사간 우열 차이는 우선 실적면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증권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각 증권사의 신 수익원 발굴 및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에 따라 영업실적도 전년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과의 연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식영업 수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장외파생상품 취급 등 신수익원을 통한 실적 개선도 눈에 띄고 있다. 반면 우리, 하나증권 등은 여전히 주식영업에만 치중하는 열악한 수익구조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3년 1분기(4월~6월)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굿모닝신한증권은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30억원)대비 8%가량 줄어 든 반면 우리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64억원과 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7억원(-20%), 117억원(-172%)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천661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 전년 동기(1천290억원) 대비 28%가량 증가했다.
전체적인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724억원보다 증가했다. 위탁부문에 대한 대규모 영업지원책과 은행연계 마케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도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새롭게 시작한 신종증권거래에서 67억원이라는 추가수익을 거두는 등 주식영업, IB, 금융상품판매에서 고르게 수익을 얻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증권은 45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99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2억원보다 13%가량 줄었으며,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도 10억원으로 작년 동기 3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전반적인 실적하락에 인건비등 판매 관리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3억원 가량 줄어든 6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나증권은 역시 영업수익에선 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19억원보다는 11%가량 증가했지만 수탁수수료,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증권취급수수료등 수수료 수익부문의 전반적인 실적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3%정도 하락한 43억원을 기록했다.
그마나 이자수익과 영업외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을 뿐이다. 본사매각 등으로 재무상태가 좋아졌지만 증권사 평가 잣대인 영업력은 아직 옛날 그대로라는 평이다.
▶하나 우리證 합병으로 돌파구 마련
업계전문가들은 은행계 증권사간 실적, 수익구조등 외형상 차이는 증권산업 구조개편과 맞물려 향후에는 인지도와 영향력등 질적인 차이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 우리 하나증권등 모두 은행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을 목전에 둔 앞에서 ‘누가 먼저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대형사와 달리 은행계 증권사는 아직 수익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증권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우선적으로 고른 수익구조를 키울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은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구조조정 이전에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체 역량을 강화하지 못하면 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직간접적으로 우리, 하나증권의 타증권사 인수합병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시장 영향력 확대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천진석 사장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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