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착한 마스크' 운동 앞장
서울시 '착한 마스크' 운동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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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필요한 곳에 기부하자"···16일부터 주요 지하철역서 면마스크·손소독제 배부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최근 시민사회에서 확산 중인 '착한 마스크' 운동을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최근 시민사회에서 확산 중인 '착한 마스크' 운동을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서울시가 16일부터 '착한 마스크' 운동에 힘을 보탠다. 최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착한 마스크 운동은 나보다 더 필요한 의료기관과 어르신, 임신부, 택배기사 등을 위해 공적 마스크 구매 기회를 양보하거나 기부하자는 게 뼈대다. 

이날 서울시는 면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로 이뤄진 '착한 마스크 세트' 320만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면 마스크는 교체형 필터를 끼울 경우 기침 등으로 인한 비말 차단이 가능하다. 감염우려가 낮은 환경에서 일반인을 위한 보조적 예방수단으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휴대용 손소독제는 손을 통한 감염이 주요 경로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용하다. 

서울시는 보건용 마스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착한 마스크 운동을 통해 '사회적 선순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방침이다. 

16일 시작되는 서울시의 착한 마스크 운동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내 지하철역 100여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고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면 된다. 자세한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 다산콜센터에서 알려준다.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 공기업, 공공재단 임직원 등 7만8000명도 착한 마스크 운동에 동참한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17일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고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는다. 민간기업이 운동에 참여할 경우 서울시는 착한 마스크 세트를 지원한다. 

면 마스크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만들었다. 서울시는 총 97억원을 들여 착한 마스크 세트 320만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3일부터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와 필터 300만장도 어르신, 장애인 단체, 저소득층 등에게 우선 보급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정책자문관인 홍윤철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예방의학과 교수)는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도 감염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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