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생산 30년만에 최저···상하이·심천 지수 약세 전환
중국, 산업생산 30년만에 최저···상하이·심천 지수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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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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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하이지수 등 중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13.5%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는 물론 지난 12월 증가율(6.9%)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1990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30년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요인으로 1월과 2월에만 두 달 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중국의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5.7%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0%다.

1~2월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2개 제품 중 79개 제품만이 생산량 증가세를 보였다. 그 중 시멘트 생산이 29.5% 감소했고, 승용차 생산량은 45.8% 급감했다. 특히 정부가 보조금을 줄인데다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친환경차(신에너지차)의 생산량이 62.8%나 감소했다.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7.9% 감소했고 민영기업 감소폭은 20.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동부 지역 산업생산 감소폭이 16.9%로 가장 컸고, 중부 (-16.7%), 동북부 (-11.5%), 서부 (-7.6%)가 그뒤를 이었다.

같은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20.5% 감소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0.8%)와 12월 증가율(8.0%)을 모두 하회한다. 아울러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4.5%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인 2.8%와 지난 12월 증가율 5.4%를 모두 하회했다.

이처럼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예상치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증시가 약세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0.34% 상승하며 2,897.30에서 출발한 상하이지수 중국 산업생산 지표 발표후 오후 12시03분 기준 마이너스 0.64%로 반락, 2869.03을 기록중이다. 심천종합지수 역시 전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1784.73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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