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自保 '대세'…내실-성장 '양수겸장'
다이렉트 自保 '대세'…내실-성장 '양수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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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교보자동차보험 출범 시초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선호도 제고
보장 수준 미비 문제 해결 노력
향후 40%대 시장 점유율 돌파 예상 

▲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판매사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다이렉트(온라인) 자동차보험은 2001년 처음 등장한 이래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가 가능한 장점이 현대인들의 소비특성과 잘 부합된다는 점에서 그 성장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가격은 저렴한 반면, 오프라인채널 상품에 비해 보장 수준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들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이 성장하고 그 입지를 굳혀가면서 개선돼 나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현재 15% 수준인 시장점유율이 내년에는 20%, 향후 2~3년 안에는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젊은 층을 제외한 고객들에게는 크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고객들의 불신감도 완전히 제거된 상황은 아닌 만큼, 고객만족도 및 신뢰도 제고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비단 매출신장뿐만 아니라 경쟁력·내실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 판단된다.

■ 다이렉트보험의 등장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판매'가 각 산업 전반에 걸쳐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보험 설계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던 보험 시장에 웹과 콜센터 등을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렉트보험'이 등장, 인기를 더해가면서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다이렉트보험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대리점이나 보험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회사와 직접 접촉해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 판매 방식을 말한다. 이런 다이렉트보험의 장점은 기존 대리점이나 설계사에게 들어가는 점포 운영비, 판매원 수당 등의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해 구매자에게 보다 저렴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임에도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될 뿐, 다이렉트 보험의 특성인 중간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없는 상품들도 있기에 보다 정확한 명칭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장점
자동차보험의 경우, 다른 보험상품과 달리 온·오프라인을 비롯해 각 업체별로 보상 서비스 등 상품의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인기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동일한 조건의 운전자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일반 오프라인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평균 15% 정도 저렴한 비용에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에게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서비스 수준이 일반 오프라인 보험사보다 미비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던 것이 2004년 LIG손해보험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 만든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설립되고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기존사와 대등한 수준의 보상서비스를 갖춘 데다 보험료는 저렴한 자동차보험'으로 인식이 전환되기 시작했다.

특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전국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온라인을 통해 상품 비교, 청약, 철회 및 해지, 보험금 조회 등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적격이다.

▲  회계연도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매출 및 시장점유율 ©서울파이낸스
■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현황
기존 보험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최근 들어 가격 민감성이 크고 다이렉트 마케팅 방식에 익숙한 젊은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교보자동차보험이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2001년 10월 이후, 2001회계연도에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0.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2년 2.3%, 2003년 4.5%, 2004년 7.2%, 2005년 10.2%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도입된 지 4년 만에 연간 점유율 10%를 넘어섰으며, 2006회계연도에는 전체 시장이 13.2%를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07회계연도 상반기에는 시장점유율이 15.5%를 차지해 그 성장폭도 크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 매출액은 2001회계연도 263억원이었던 것이 2002회계연도에는 1795억원으로 7배 늘었으며 2003회계연도에는 3,591억으로 전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후 2004회계연도에 6138억, 2005회계연도 9008억에 이어 2006년에는 1조2817억으로 매년 평균 1.5배 이상 그 매출액이 늘고 있다.

2001년 10월 교보자동차보험이 처음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입한 이후, 제일화재와 대한화재가 2002년 5월, 11월에 각각 다이렉트 상품을 선보였다. 2003년 12월에는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이 사업을 개시했고, 2004년 1월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시장규모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후 동부화재, 신동아화재(현 한화손해보험)가 각각 2004년 7월, 10월에 사업부 등의 형태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2005년에는 그린화재, 메리츠화재, 흥국쌍용화재가 시장에 진입했고, 2006년 4월에는 현대해상이 설립한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영업을 개시하는 등, 이제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자동차보험 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흥국쌍용화재는 인터넷으로만 보험가입을 받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삼성화재를 제외한 전 손보사가 실질적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에 참여한 상태다.
 
▲ *자료: 각 사 © 서울파이낸스
일각에서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향후 2~3년 안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5월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업계 1위인 교보자동차보험이 프랑스계 대형 보험사인 AXA에 매각되면서, 외국사 대 국내사, 다이렉트 전업사 대 오프라인사, 전업사 간 마케팅·서비스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전업사로는 교보AXA자동차보험과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 교원나라자동차보험 등 총 4개사가 있다.
그 외 제일화재, 대한화재, 동부화재, 한화손보, 그린화재, 메리츠화재, 흥국쌍용화재 등 사업부제나 업무제휴 등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사업을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겸업사 7개사를 포함해 총 11개사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해 있다.

■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시 주의사항
다이렉트보험은 소비자가 직접 보험을 설계할 수 있으므로, 보장 내용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가며 가입을 해야 한다. 상품 가격에 대한 단순비교보다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조건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보험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고객들의 직접 설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전문상담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삼아 자신에게 꼭 맞는 보험을 선택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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