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 'WTI 0.7%↑'···주간 22%↓·금값 '하락반전'
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 'WTI 0.7%↑'···주간 22%↓·금값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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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산유국들의 '유가 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폭락세를 탔던 국제유가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2.5%(0.82달러) 오른 34.0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최악의 한 주였다. WTI는 22%나 폭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4%가량 하락했다.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원유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돼 왔다.

사우디는 원유 수출가격을 내렸고 4월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증산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역시 배럴당 25~30달러의 유가를 상당 기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탄력을 받은 주식시장과 함께 동반 반등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다소나마 안정시킨 것이 주효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모든 부양책이 경제를 안정시키고 약한 수요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는 한편 유가를 지지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일부 경제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값은 이날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3.60달러) 내린 15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주간으로는 9% 넘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초강세를 이어왔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하락 반전했다. 투자자들이 투자자산을 가리지 않고 투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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