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美 팽이버섯 식중독 사건, 식문화 차이 때문"
식약처 "美 팽이버섯 식중독 사건, 식문화 차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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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테리아균, 70도 이상에서 3~10분 가열 시 사멸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최근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식문화 차이'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17개 주에서 36명이 식중독을 일으켰으며 이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임신부 6명이 감염 증세를 일으켰으며 이중 2명이 유산했다.

CDC는 추가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수입업체에 한국산 팽이버섯을 전량 회수하라는 리콜 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가열 조리해서 섭취하고 있으나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다르다"며 "리스테리아균은 70도 이상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면 사멸되므로 팽이버섯을 구매했다면 익혀서 먹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해 문제가 있는 경우 회수·폐기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는 별도 조리과정없이 바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을 대상으로 식중독균 등을 검사하고 부적합할 경우 회수·폐기 조치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업체 4곳에 대해 원인 조사를 위한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업체 이외에도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곳에 대해 신선편의식품 생산 여부를 조사하고 부적합할 시 회수·폐기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리스테리아는 냉장온도에서 성장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 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식육‧생선은 72도, 가금육은 83도까지 가열‧조리 후 섭취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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